오늘 드디어 출격 날이다..
난 내 정신적인 힐링과 행복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나기로 했고 그 날이 오늘 드디어 오게 되었다.
나는 2년 전 부터 직장에 투잡까지 하며 열심히 살아왔다. 극심한 스트레스와 시간적 여유가 없이 살아갔지만 미래에 더 나은 삶을 위해 지금을 포기하며 살았다. 덕분에 1년에 1억 이상을 벌며 나름 내 나이에 성공한 삶을 행해 잘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 했다.
스트레스를 받으며 운동도 안하고 술만 먹고 살이 87키로까지 쪘다. 정말 거울 볼 때마다 돼지한마리가 있는게 너무 싫었다. 올해 초 부터는 어떠한 계기로 내 인생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여 우울증까지 오게 되었다.
난 정말 자존감 하나는 끝내주는 사람인데 정말 내 한계를 넘어서은 충격을 받다 보니 휴직계까지 내고 하던 일들을 모두 중지 하였다.
돈 보다는 건강이다.
나는 건강에 대해 너무 소홀 하였다. 건강 보다는 돈이 소중 했고 나를 꾸미는 것은 사치라고 생각 했다. 하지만 돈에 대한 의미를 잃고 나니 이제서야 건강, 내 관리, 내 행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 했다.
3월부터 운동을 시작하고 피부, 머리스타일 그리고 옷도 6년만에 처음으로 내 돈주고 사입기 시작 했다. 운동하여 근육이 생기고 멋진 옷을 입을 때 뭔가 뿌듯하고 행복했다. 그리고 체중으로 허리가 아프고 술로 인한 잦은 아픔들이 사라지니 내 인생이 달라지기 시작 했다. 하지만 하나 사라지지 않던 내 정신적 아픔을 치유 해 줄 뭔가가 필요 했다. 난 이를 치유 하기 위해 내가 정말 좋아 했던 것들을 해보기로 했다.
내가 좋아 하는 게 대체 뭘까?
나는 정작 내가 뭘 좋아하며 사는지 잘 몰랐다. 공부는 성공을 위해 했고 뻔한 드라마나 영화는 너무 자주 보니 큰 감흥은 없다. 헬스는 솔직히 재미 보다는 나의 관리를 위해 하는 것이고, 술과 담배도 건강을 위해 다 그만 두었다.
생각 해보니 사실 하나 있었다.. 오래전의 내 꿈은 사실 세계여행 이였다. 하지만 현실적으로 돈에 포기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와 취직준비에 포기하고. 취직 후엔 시간이 없어 포기하고. 내 꿈은 그냥 꿈에 불과하게 되었다. 나는 솔로여행을 좋아한다. 무료하고 심심하고 외로울 때가 많지만 그래도 혼자 여행을 하면 새로운 만남을 갖기 쉽고 내 시간이 많아 내 생각 정리하기 좋아진다. 이런 블로그도 혼자 여행 하면 시간이 많아 이렇게 할 수도 있다.
그렇다. 난 세계여행을 해 보고 싶다. 이 여행이 내 정신적 아픔을 치유해줄거라 생각이 들었다. 물론 고생길은 있겠지만 결국 이는 나를 성장 시키고 내 정신과 육체적 건강을 회복 시킬 것이라 확신이 들었다. 내 목표인 남미 일주까지 꼭 이뤄보고 싶다.
일단 목표는 작게 1년간 있던 돈으로 세계여행을 하고 1년 뒤에는 여행 블로그, 유튜브, 인스타그램 이런 SNS수단으로 수익을 창출 해 보려 한다. 그래서 디지털 노마드가 되어 여행이 더 쉬워지고 세상 어디에서도 내 경제적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목표를 세우게 된 것이다.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 하지만 일단 계정부터 생성 하고 시작이 반이라고 하나 씩 올려보며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.
자, 그럼 떠나 볼까..?
준비 하느라 밤 새고 지친 몸이다. 30시간 비행인데 큰일이다. 사실 23시간 비행이라고 생각 했는데 당일 이런 사실을 알아 버린 것이다.
출발!
인천공항까지 가기 힘든 경기도권이라 버스 타고 공항버스를 타고 갔다. 거의 2시간 가까이 걸린다.. 그 와중에 공항 버시그 편도 17000원? 넘 비싸다 ㅠㅠ
언제와도 설레는 인천공항 도착! 2023년 6월 27일 오후 2시!!
인천공항 오랜만이군. 서둘러 환전, 체크인을 마쳤다. 수하물로는 큰 백팩(15kg)과 기내용 작은 백팩(7kg)정도를 들고 간다. 여름이라 옷도 가벼운데 카메라, 맥북 등으로 무게가 넘 나간다. 최대한 가벼워야 여행 하기 용이한데.. 어떻게 더 줄일 수 있을까..?
처음 타보는 UAE 국영 항공사인 Etihad 항공.
비행기 타기 전 나의 새로운 여권.
인스타 인증 샷까지 ㅎㅎ
30시간의 지친 비행
난 비행기를 3번 갈아 타야 한다. 처음 비행기 예약을 할 때 1번 경유 18시간 비행기가 최선의 선택이었는데 편도 130만원이 넘었다. 대신 2번 경유에 23시간 비행으로 80만원대 비행기를 선택 하였다.
Etihad 항공의 국제선
밥은 2번 주었다. 처음엔 무생체랑 치킨고추장 덮밥.
자다 일어나니 또 밥시간.. 이번엔 비빔밥 같은걸 주었다.
나름 항공기 좌석에 배치 된 영화나 게임들이 알찼다. 이코노미석이라 옆자리 아저씨가 혼자 팔걸이 독차지하고 계속 움직일때마다 툭툭 쳐서 스트레스가 극심하긴 했다.. 진짜 오랜 비행인데 옆, 앞, 뒤 사람 잘못 만나면 짜증 ㅜㅜ
서울에서 UAE수도인 아부다비로 9시간 비행이다.
1차 경유지 도착
이젠 한국인이 거의 안 보인다. 난 사실 한국인이 안보여야 좀 맘이 편해진다. 항상 보고 살아서 그런가 좀 말도 안 통하는 곳 가서 외국인이 되고 싶다.
좀 쉬다 보니 다시 출발~
2차 비행
이번엔 아부다비에서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로 간다. 로마 옆에 피우미치노라는 도시에 공항이 있다.
정식 명칭 : Rome Fiumicino Leonardo da Vinci Airport
우리나라도 서울이 수도이지만 인천에 공항이 있듯 1시간 정도 거리에 있다.
난 사실 2시간 경유만 생각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.. 9시간이나 대기를 해야 했다 . 하.. 메일로 뭐가 날라오긴 했는데 영어라 별로 읽기도 귀찮았고 그냥 똑같은 매일 겠지 했는데 3번째 항공 리스케줄 메일도 있었다.. 좀 중요할때만 보내지 너무 많이 보내니 이렇게 확인도 안 하게 되는거 같다. 아무튼 이 당일 이런 문제를 알게 되었고 난 대신 나에게 주어진 7시간을 알차게 쓰려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.
다음 포스팅에선 로마 당일 탐험기를 나누도록 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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💰 기존경비
15,000,000 (총 경비)
- 800,000 (튀니지 편도 비행기)
- 1,400,000 (달러 환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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₩ 12,800,000 (총 경비)
$ 1,000 (튀니지, 모로코 사용 목적)
💸금일 사용 비용
- ₩ 17,000 (공항버스)
- $ 60 (달러 ->유로 환전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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₩ 12,783,000 (총 경비)
$ 940 (추후 튀니지, 모로코 다시 환전 목적)
€ 43 (로마 사용 목적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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